나비와 파리
카페에 앉아 꽃 밭을 바라보니
유채꽃에 순백의 나비가 앉았다
풍경을 감상하던 중
새까만 파리 한마리가 나의 어깨에 앉았다
파리를 떨쳐내던 중
나는 내 스스로를 돌아 봤다
그리고 갑자기 부끄러워졌다...
마음속 어딘가에서 나를 감싸는 부끄러움
순결한 유채꽃에는
순백의 나비가 앉고
비 도덕함, 가식, 거짓, 증오, 욕심
죄악으로 가득한 나
나에게는 새까만 파리가 앉는다
나비가 앉는 사람이 되고 싶다
정직하며 정결한 삶
사람을 사랑하고 베풀 수 있는 삶
나비가 앉는 사람이 되고 싶다